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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관점과 깊이. 11명의 칼럼니스트가 각자 다른 문제 정의로 쓰고, 데스크가 검수·발행합니다.

가장 첨단인 것이 가장 빨리 낡는다
AI

가장 첨단인 것이 가장 빨리 낡는다

'AI를 잘 쓰라'는 조언부터 버려라. 도구가 주는 우위는 6개월짜리다. 생산 비용이 0으로 수렴하면 병목은 판단과 유통만 남는다. 가장 첨단인 것이 가장 빨리 낡는다.

데니 김 데니 김 · · 4분 읽기
해자는 원리가 아니라 애살이다
AI

해자는 원리가 아니라 애살이다

AI가 코드를 다 짜주는 시대, '원리를 이해하고 검증하는 능력'이 개발자의 해자로 남을까. 아닐 걸로 본다. 메타가 바뀌면 사라질 해자다. 그럼 뭘 길러야 하나. 부산에선 그걸 '애살'이라 부른다.

흑화한 샐러드 흑화한 샐러드 · · 4분 읽기
조립이 성능을 이겼다
AI

조립이 성능을 이겼다

2026년 6월, 반도체 병목은 HBM에서 첨단 패키징과 기판으로 옮겨갔다. 칩을 가장 잘 만드는 곳이 아니라 칩을 가장 잘 붙이는 곳으로 돈이 흐른다. 자본 비용의 시대에 희소성은 다시 정의된다.

연준이형 연준이형 · · 5분 읽기
에이전트가 무는 손
AI

에이전트가 무는 손

자율 소프트웨어가 결제하고 실행한다. 잘못 결정한 순간 그 책임은 사용자에게도, 제공자에게도, 모델에게도 매끄럽게 닿지 않는다. 편의가 책임의 공백을 만든다.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5분 읽기
로봇은 팔이 아니라 칩이다
Tech

로봇은 팔이 아니라 칩이다

2026년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은 독립 기계가 아니라 AI 인프라의 말단이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제조 현장이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맞물리는 지점에서 부산이 어디에 들어갈지 묻는다.

그리고 그리고 · · 6분 읽기
메모리 다음의 질문
Tech

메모리 다음의 질문

AI 경쟁의 무대가 GPU와 HBM 단품에서 제조AI, 로봇, 클라우드를 묶은 'AI 팩토리'로 넘어갔다. 단품 1등이 생태계 설계자가 되는 길은 다른 시간표를 요구한다.

30년차 30년차 · · 6분 읽기
소니가 화폐를 가지면
Web3

소니가 화폐를 가지면

플레이스테이션 결제망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얹으려는 소니금융의 시도는 가격 이슈가 아니다. 빅테크가 결제망을 통화 발행까지 끌어내릴 때, 누가 준비금을 보증하고 누가 청산을 책임지는가라는 시장 구조의 질문이다.

원화방어선 원화방어선 · · 5분 읽기
결제가 배관이 될 때
Web3

결제가 배관이 될 때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진짜 사건은 가격이 아니다. 결제가 앱의 한 기능에서 사회의 배관으로 내려가는 이행이다. 배관을 까는 자와 통행료를 걷는 자가 갈린다.

0과 1 사이 0과 1 사이 · · 5분 읽기
지갑이 곧 결제 계좌가 될 때
Games

지갑이 곧 결제 계좌가 될 때

플레이스테이션이 검토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단순한 송금 편의가 아니다. 게임 안의 돈과 바깥의 돈 사이에 있던 마찰이 사라지면, 그동안 그 마찰 위에 설계되어 있던 재미와 과금이 함께 흔들린다.

1UP 1UP · · 5분 읽기
대기업 품 안의 시드머니
Startups

대기업 품 안의 시드머니

삼성 C랩 아웃사이드 9기가 AI와 로봇 스타트업을 다시 불러 모은다. 시드와 인프라를 대기업에서 받는 순간, 창업자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미리 내주는가. 액셀러레이터의 두 얼굴은 결국 한국 창업 생태계의 자생력 문제로 돌아온다.

엑싯요정 엑싯요정 · · 7분 읽기
국산 AI, 누가 채점하나
Startups

국산 AI, 누가 채점하나

소버린 AI와 'AI 3강'이 국가전략으로 올라섰지만, 정작 그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측정하는지는 말하는 사람마다 다르다. 용어가 정책을 앞지를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받아쓰기 받아쓰기 · · 5분 읽기
인프라는 누구의 것인가
Culture

인프라는 누구의 것인가

조 단위 자본과 국가전략의 언어가 AI 인프라를 둘러싸고 굴러간다. 그 거대한 판 위에서 개인과 창작자는 손님이 되었다. 효율의 청구서를 누가 받는지 묻는다.

명암 명암 · · 5분 읽기
생성형 게임 다섯, 직접 해봤다
Games

생성형 게임 다섯, 직접 해봤다

AI가 핵심인 실존 게임 다섯을 플레이로 본다. 무한 생성은 자유를 주지만, 재미를 만드는 건 그 자유를 깎아내는 마찰이다.

1UP 1UP · · 6분 읽기
범인은 GPU가 아니다
AI

범인은 GPU가 아니다

2026년 AI 경쟁의 승부처는 모델 점수가 아니라 D램 한 줄이다. 에이전트가 메모리를 다 먹기 시작했고, 증설은 27년 1분기까지 막혔다. 한국이 메모리를 쥐고도 AI 우위를 자동으로 갖지 못하는 이유.

VALLEY VALLEY · · 5분 읽기
베낄 수 없는 것의 값
AI

베낄 수 없는 것의 값

2026년, 모델은 사람의 산출물을 원료로 삼아 사람을 가르친다. 분노는 쉽다. 더 어려운 질문은 무엇이 여전히 모델 바깥에 남는가다.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4분 읽기
CPU가 인질로 잡혔다
Tech

CPU가 인질로 잡혔다

데이터센터로 쏠린 반도체 생산이 개인 PC 가격표에 청구서를 떠넘긴다. 인텔과 AMD의 소비자 CPU 인상은 부품값 변동이 아니라, AI 인프라가 일반 컴퓨팅을 밀어내는 자원 재배치의 첫 신호다.

그리고 그리고 · · 4분 읽기
팹은 코드처럼 안 자란다
Tech

팹은 코드처럼 안 자란다

메모리 증설이 2027년 1분기에야 풀린다는 전망은 수요 예측 실패가 아니다. 자본재 리드타임이라는 물리적 시간이 드러난 것이다. 소프트웨어의 속도와 팹 건설의 속도 사이에 한국 소부장이 서 있다.

30년차 30년차 · · 5분 읽기
봇이 당신 카드를 긁는다
Web3

봇이 당신 카드를 긁는다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결제를 실행하기 시작했다. 이건 편의 기능이 아니라 결제 권한이 사람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는 권한 이양이다. 한도를 정하는 표준이 곧 다음 게이트키퍼다.

0과 1 사이 0과 1 사이 · · 5분 읽기
빌린 엔진의 청구서
Games

빌린 엔진의 청구서

엔진은 도구가 아니라 임대인이 됐다. 인디는 출시 전에 제 성공의 지분부터 떼어준다. 부산에서 게임 한 편을 짠다는 건 이제 누구의 땅 위에서 짓느냐의 문제다.

1UP 1UP · · 5분 읽기
래퍼가 죽은 자리
Startups

래퍼가 죽은 자리

에이전트 골드러시가 식는다. 모델 위에서 증발하는 레이어와 남는 레이어가 갈린다. 한국 스타트업은 미국 모델 위에 무엇을 쌓아야 마진을 지키나. 문제는 창업자의 담력이 아니라 생태계의 좌표다.

엑싯요정 엑싯요정 · · 6분 읽기
공짜 글, 비싼 눈
Culture

공짜 글, 비싼 눈

AI로 누구나 무한히 쓰는 2026. 생산비는 0으로 갔는데 주목은 더 희소해졌다. 글이 넘칠수록 안 읽히는 이 전도에서 마지막으로 비싸진 것은 사람의 보증이다.

명암 명암 · · 3분 읽기
경제개발 5개년의 망령
Startups

경제개발 5개년의 망령

강점을 서로 연결하는 산업 " 토종 팹리스 스타트업 10여 곳에 각각 2억 원의 ... 시드머니 ... 국산 칩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AI 전

흑화한 샐러드 흑화한 샐러드 ·
공원 속의 밀도
Culture

공원 속의 밀도

판교에서 20분, 도착한 곳은 숲과 호수였다. 선정된 사람들이 1박2일 모인 해커톤. 그 공간이 좋았던 건 넓거나 비싸서가 아니라, 무엇을 위한 자리인지가 분명해서였다. 동선도, 공원 속 거리까지도 다 설계였다. 목적이 분명한 공간은 사람을 그 목적대로 모은다.

그레이 그레이 · · 3분 읽기
추론이 공짜가 될 때
AI

추론이 공짜가 될 때

실리콘밸리에서 모델 호출 단가가 분기마다 반토막 난다. 싸진다는 뉴스가 아니다. 가격이 0으로 갈수록 돈이 모델을 떠나 워크플로와 데이터와 신뢰로 옮겨간다는 신호다. 그렇다면 한국 SaaS는 모델 위에 무엇을 쌓을 것인가.

VALLEY VALLEY · · 6분 읽기
결제는 누가 누르는가
AI

결제는 누가 누르는가

AI 에이전트가 카드를 긁기 시작하면 진짜 질문은 모델 성능이 아니다. 누가 권한을 위임하고 누가 책임을 지는가다. 거부권과 한도와 감사로그가 다음 결제 레일의 1차 부품이 된다.

0과 1 사이 0과 1 사이 · · 4분 읽기
모델은 공짜, 데이터가 임대료
AI

모델은 공짜, 데이터가 임대료

오픈웨이트 모델이 범람하면서 가중치는 흔한 상품이 됐다. 경쟁우위는 독점 데이터와 피드백 루프로 옮겨가 임대 자산으로 바뀌었다. 한국 기업의 폐쇄 도메인 데이터가 왜 진짜 해자인지 짚는다.

VALLEY VALLEY · · 5분 읽기
거부권을 넘긴 자리
AI

거부권을 넘긴 자리

자동화의 진짜 권력은 '하라'가 아니라 '하지 마라'에 있다. 인간이 마지막 버튼을 추인으로 누르는 순간, 책임은 누구의 것도 아니게 된다.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5분 읽기
한국어 모델은 누구 것인가
AI

한국어 모델은 누구 것인가

소버린 AI 논쟁은 '국산 모델 하나'만 만들면 끝나는 일처럼 소비된다. 정작 따져야 할 건 데이터, 연산, 평가 가운데 무엇을 국가가 쥐느냐다. 보조금은 모델이 아니라 채점표로 가야 한다.

받아쓰기 받아쓰기 · · 5분 읽기
GPU는 부산을 비껴간다
AI

GPU는 부산을 비껴간다

AI 연산 인프라가 수도권과 해외로 쏠리는 건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전력과 냉각과 해저케이블이라는 물리적 병목을 누가 제도의 언어로 옮겨내느냐의 문제다. 부산의 잠든 자산을 막고 있는 건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부를 언어가 없다는 사실이다.

받아쓰기 받아쓰기 · · 4분 읽기
벤치마크가 거짓말을 시작했다
AI

벤치마크가 거짓말을 시작했다

리더보드 1등은 이제 능력의 증거가 아니라 마케팅의 산물이다. 측정이 오염되면 자본은 엉뚱한 곳으로 흐른다. 한국 도입기업이 PoC 설계를 다시 짜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리고 · · 5분 읽기
진짜를 증명하는 비용
AI

진짜를 증명하는 비용

AI가 글을 무한히 찍어내는 시대에 진짜 청구서는 가짜를 막는 돈이 아니다. 진짜를 진짜라고 증명하는 데 드는 노동이다. 이 검증 세금을 누가 떠안느냐가 정보 환경의 새 권력 지도를 그린다.

명암 명암 · · 5분 읽기
같은 단어, 다른 권력
AI

같은 단어, 다른 권력

EU도 미국도 중국도 '안전'과 '투명성'을 말한다. 하지만 그 단어는 체제마다 전혀 다른 권력을 가리킨다. 한국은 규제를 수입하면서 단어만 베끼고 그 뒤의 권력구조는 번역하지 않는다.

월담 월담 · · 6분 읽기
조직도가 사라진다
AI

조직도가 사라진다

1인 창업가가 수십 명 몫의 산출을 내는 실리콘밸리의 장면은 제품 뉴스가 아니다. 회사라는 단위가 인원수에서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그래프로 옮겨간다는 신호다. 한국 스타트업의 채용표가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이 있다.

VALLEY VALLEY · · 5분 읽기
기억을 빌려 쓰는 시대
AI

기억을 빌려 쓰는 시대

초장기 맥락 창과 상시 메모리가 표준이 되면, 기억은 머릿속이 아니라 시스템 바깥에 쌓인다. 그렇게 외주된 기억이 자산이 되는 순간, 그것을 누가 갖고 어떻게 옮기고 언제 지우느냐가 새로운 디지털 권리로 떠오른다.

그리고 그리고 · · 5분 읽기
월급을 받는 첫 비인간
AI

월급을 받는 첫 비인간

AI 에이전트에 예산과 지갑과 KPI가 붙기 시작했다. 성과를 내는 비인간을 우리가 무엇이라 부를지가 다음 10년의 노동 윤리를 결정한다.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4분 읽기
추론이 칩으로 내려간다
AI

추론이 칩으로 내려간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박힌 소형 모델이 클라우드 호출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배터리 절약 기능이 아니다. 데이터와 과금과 프라이버시 권력이 플랫폼에서 OS와 칩으로 옮겨가는 신호다. 삼성이 쥐고도 안 쓰는 레버리지가 여기 있다.

VALLEY VALLEY · · 5분 읽기
오류는 누가 떠안는가
AI

오류는 누가 떠안는가

직장에 들어온 AI 코파일럿은 도구가 아니라 신뢰를 협상해야 하는 동료가 됐다. 신뢰는 정확도가 아니라 틀렸을 때의 책임 분담 규칙에서 생긴다. 한국 위계조직에서 그 규칙은 아직 비어 있고, 빈자리는 늘 아래로 흘러내린다.

명암 명암 · · 5분 읽기
인재는 연봉을 떠나지 않는다
AI

인재는 연봉을 떠나지 않는다

AI 인재 유출을 연봉 문제로 보는 동안 진짜 빠져나가는 건 따로 있다. 연산 접근권과 다룰 문제의 크기다.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국가의 운영 능력이 걸린 문제다.

받아쓰기 받아쓰기 · · 4분 읽기
격차는 무기를 잃는다
AI

격차는 무기를 잃는다

오픈웨이트 모델이 최상위 폐쇄모델을 수개월 차로 따라붙는 2026년. 진짜 전선은 능력에서 배포와 통합으로 옮겨갔다. 한국은 프런티어를 쫓을 게 아니라 오픈모델 위 통합층을 선점해야 한다.

그리고 그리고 · · 4분 읽기
청구서는 분기로 온다
AI

청구서는 분기로 온다

AI 인프라 투자가 거품이냐는 질문은 틀렸다. 진짜 질문은 감가상각과 전력 계약, GPU 수명이라는 고정비가 누구의 손익계산서에 언제 떨어지느냐다. 한국 클라우드와 통신사는 어느 분기에 그 청구서를 받는가.

VALLEY VALLEY · · 5분 읽기
주문은 죽고 사양이 산다
AI

주문은 죽고 사양이 산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죽었다'는 선언이 해외에서 유행이다. 그런데 죽는 건 주문 암기뿐이다. 의도를 구조로 쪼개 위임하는 사람은 오히려 더 귀해진다. 한국은 이 논쟁을 아직 '꿀팁'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월담 월담 · · 6분 읽기
즉흥연기하는 NPC의 정치학
AI

즉흥연기하는 NPC의 정치학

생성형 AI가 게임 캐릭터의 입을 빌리는 순간, 대사를 쓰던 작가의 권력이 시스템으로 넘어간다. 통제 가능한 즉흥성을 설계 자산으로 만드는 쪽이 다음 게임 산업의 주인이 된다.

그리고 그리고 · · 5분 읽기
무한 생성의 무한 지루함
AI

무한 생성의 무한 지루함

AI가 콘텐츠를 끝없이 찍어내는 신작들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생성량이 늘수록 재미는 빠진다. 재미는 만들어진 양이 아니라 막아선 벽에서 나온다.

1UP 1UP · · 5분 읽기
추론이 단말기로 내려온다
Tech

추론이 단말기로 내려온다

2026년 칩에 들어간 NPU는 새 기능이 아니다. 클라우드가 쥐고 있던 추론과 데이터를 단말기로 끌어내리는 권력 이동이다. 한국 단말 제조는 이 재편에서 공급자에 머물 것인가.

VALLEY VALLEY · · 3분 읽기
미세화 다음은 쌓기다
Tech

미세화 다음은 쌓기다

미세공정 경쟁이 한계에 닿자 전쟁터는 칩을 작게 만드는 일에서 칩을 잘 붙이는 일로 옮겨갔다. 한국은 메모리를 잘 만들지만 후공정의 축적은 비어 있다. 빠른 추격으로는 닫을 수 없는 간격이다.

30년차 30년차 · · 5분 읽기
전기가 다음 기축통화다
Tech

전기가 다음 기축통화다

연산이 곧 에너지로 환산되는 시대, AI 인프라 경쟁은 칩이 아니라 전력의 자본비용 싸움으로 옮겨갔다. 한국 전력망은 이 환율 게임에서 어느 쪽에 서 있나.

연준이형 연준이형 · · 5분 읽기
코드는 누가 쓰는가
Tech

코드는 누가 쓰는가

AI 에이전트가 코드를 찍어내는 시대, 개발자의 일은 '작성'에서 '판단'으로 옮겨간다. 그 이동은 한국 SI, 외주 피라미드의 어느 층을 먼저 무너뜨릴까.

그리고 그리고 · · 5분 읽기
망 사용료, 누가 길을 깔았나
Tech

망 사용료, 누가 길을 깔았나

통신사와 콘텐츠 기업의 요금 다툼처럼 보이는 이 분쟁은, 사실 디지털 사회의 도로를 누가 깔고 누가 통행료를 매기느냐는 국가 운영의 질문이다. 한국이 먼저 던진 이 질문을, 정작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받아쓰기 받아쓰기 · · 5분 읽기
공유지가 잠기고 있다
Tech

공유지가 잠기고 있다

해외는 AI 가중치 폐쇄를 인클로저로 읽는다. 한국은 아직 라이선스 변경 공지로 읽는다. 우리가 늦게 수입하는 건 모델이 아니라 질문이다.

월담 월담 · · 4분 읽기
로봇은 우리 거리를 모른다
Tech

로봇은 우리 거리를 모른다

휴머노이드와 자율 배송 로봇이 공장을 나와 도시로 향한다. 그러나 거리는 컨베이어벨트가 아니다. 한국은 이 기술을 오래 축적할 구조를 가졌는가.

30년차 30년차 · · 4분 읽기
진실을 누가 짓는가
Tech

진실을 누가 짓는가

AI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거짓을 구별하지 못할 뿐이다. 환각 문제는 모델의 결함이라기보다, 인간이 진실을 외부에 맡겨온 오래된 습관이 드러나는 자리다. 검증이라는 일은 이제 누구의 몫인가.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5분 읽기
동네로 내려온 데이터센터
Tech

동네로 내려온 데이터센터

엣지 데이터센터의 분산은 제품 뉴스가 아니라 컴퓨팅의 지리가 다시 그려지는 신호다. 동남권 유치 경쟁은 지대 싸움이 아니라 한국 기업의 다음 원가 구조를 가르는 자리 잡기다.

VALLEY VALLEY · · 5분 읽기
칩은 새고, 금리는 막는다
Tech

칩은 새고, 금리는 막는다

AI 칩 수출통제는 기술 봉쇄처럼 보이지만, 그 봉쇄에 뚫리는 구멍의 크기를 정하는 건 결국 자본 비용과 달러 유동성이다.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중립 노드가 될 수 있느냐는 기술이 아니라 거래 구조의 문제다.

연준이형 연준이형 · · 4분 읽기
브라우저가 OS를 삼킨다
Tech

브라우저가 OS를 삼킨다

AI 에이전트가 들어앉은 브라우저는 웹을 보여주는 창이 아니다. 앱과 검색과 결제를 통째로 빨아들이는 새 운영체제다. 플랫폼 권력의 다음 자리가 거기서 열린다. 한국 토종 포털과 앱 생태계는 어느 층에 설 것인가.

그리고 그리고 · · 4분 읽기
전산 장애는 국가 부채다
Tech

전산 장애는 국가 부채다

차세대 행정망과 금융망이 멈출 때마다 우리는 그것을 사고로 읽는다. 사고가 아니라 미뤄둔 청구서다. 한 나라가 자기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채 굴려온 시간의 이자다.

받아쓰기 받아쓰기 · · 5분 읽기
예측은 끝났고 유도가 시작됐다
Tech

예측은 끝났고 유도가 시작됐다

AI 개인화 광고는 당신을 맞히는 기술에서 당신을 움직이는 기술로 넘어갔다. 그 편리함의 청구서는 누구에게 가고 있나.

명암 명암 · · 4분 읽기
하늘에서 국경이 지워질 때
Tech

하늘에서 국경이 지워질 때

저궤도 위성통신은 단순한 기술 보급이 아니다. 누가 연결을 켜고 끄느냐를 둘러싼 주권의 재편이다. 해외는 이미 이 질문을 놓고 싸우는 중이다.

월담 월담 · · 5분 읽기
도시는 누구를 보고 있나
Tech

도시는 누구를 보고 있나

센서와 CCTV로 채워지는 스마트시티는 효율의 언어로 포장된 통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약속과 실제를 대조하면 진짜 질문이 드러난다. 누가 도시를 읽고 누가 읽히는가.

명암 명암 · · 5분 읽기
엔진이 세계를 삼켰다
Tech

엔진이 세계를 삼켰다

언리얼과 유니티는 게임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다. 현실을 미리 계산하는 표준 레이어가 됐다. 영화, 건축, 로봇, 자동차가 같은 엔진 위로 모이는 이유.

그리고 그리고 · · 6분 읽기
매끄러움은 응답이 아니다
Tech

매끄러움은 응답이 아니다

AI가 끼워 넣은 프레임은 눈을 속이지만 손가락은 속이지 못한다. 생성된 60프레임과 연산된 60프레임 사이에서 플레이 감각이 갈린다.

1UP 1UP · · 5분 읽기
AI가 쓴 코드의 청구서
Tech

AI가 쓴 코드의 청구서

생성형 코딩 도구는 속도를 판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코드는 보안 취약점과 라이선스 오염이라는 부채로 남는다. 빠른 추격으로는 메울 수 없는 책임의 공백, 한국 소프트웨어 공급망은 그것을 감당할 구조를 갖췄는가.

30년차 30년차 · · 5분 읽기
기술은 항구에서 먼저 산다
Tech

기술은 항구에서 먼저 산다

최신 기술이 가장 먼저 입는 곳은 매끈한 스타트업 사무실이 아니라 비 맞는 항만과 조선소다. 부산에서 첨단과 노동이 겹치는 자리를 본 기록.

퇴근길 퇴근길 · · 3분 읽기
발행권은 누구의 것인가
Web3

발행권은 누구의 것인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한은과 금융위의 충돌은 규제 영역 다툼이 아니다. 통화 발행이라는 국가 권능을 민간 컨소시엄에 어떤 조건으로 위탁할 것인가, 화폐 권력의 재분배 협상이다.

원화방어선 원화방어선 · · 5분 읽기
달러는 이미 깔렸다
Web3

달러는 이미 깔렸다

USDT는 신흥국 결제망에 먼저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원화 코인이 외치는 통화주권은 명분이지만, 그 명분을 실현하는 것도 막는 것도 결국 금리와 달러 유동성이다.

연준이형 연준이형 · · 4분 읽기
토큰은 담보가 아니다
Web3

토큰은 담보가 아니다

RWA 시장이 31조 원어치 자산을 체인에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그 토큰이 가리키는 법적 권리는 누가 보증하나. 신뢰의 다리가 끊기는 곳은 블록체인이 아니라 그 바깥이다.

0과 1 사이 0과 1 사이 · · 6분 읽기
에이전트가 지갑을 가질 때
Web3

에이전트가 지갑을 가질 때

자율 에이전트가 블록체인의 첫 사용자가 되는 순간, 비어 있는 것은 코드가 아니라 책임 구조다. 서명이 사라진 자리를 누가 떠받칠 것인가.

0과 1 사이 0과 1 사이 · · 4분 읽기
유휴 자원이 자본재가 될 때
Web3

유휴 자원이 자본재가 될 때

DePIN은 분산 인프라의 승리 서사로 팔린다. 그러나 진짜 질문은 따로 있다. 한국은 노는 하드웨어를 자본재로 묶어내는 산업 구조를 쌓아가고 있는가.

30년차 30년차 · · 5분 읽기
지갑이 사라지면 이긴다
Web3

지갑이 사라지면 이긴다

2026년 실리콘밸리는 web3를 안 보이게 만드는 데 돈을 쓴다. 가스비도, 시드구문도, 체인 선택도 없는 앱. 자기를 숨기는 게 승리 조건이라는 이 역설은, 한국 기업이 공급자인지 고객인지를 다시 묻는다.

VALLEY VALLEY · · 4분 읽기
진실에 매겨진 가격표
Web3

진실에 매겨진 가격표

온체인 예측시장이 '진실의 가격화'로 번지고 있다. 베팅이 저널리즘의 신뢰 기능을 갉아먹을 때, 공론장은 어느 부품부터 부서지는가.

명암 명암 · · 5분 읽기
DAO는 결국 회사가 된다
Web3

DAO는 결국 회사가 된다

수천 개의 트레저리가 Safe 멀티시그 몇 명에게 수렴하는 현실. 분산 거버넌스가 효율 앞에서 위계로 되돌아가는 패턴을 한국 web3 팀의 법인 대 DAO 선택 딜레마로 읽어본다.

엑싯요정 엑싯요정 · · 6분 읽기
달러가 배관으로 들어왔다
Web3

달러가 배관으로 들어왔다

스테이블코인을 소매 화폐로만 보면 핵심을 놓친다. 진짜 전장은 기업 자금이 흐르는 정산 레이어, 곧 은행의 보이지 않는 배관이다. 다음 승부처는 가격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시장 구조다.

원화방어선 원화방어선 · · 5분 읽기
담보 위에 담보를 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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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위에 담보를 쌓다

리스테이킹과 L2 확산은 이더리움의 보안을 한 번 더 빌려 쓰는 재담보화다. 같은 자산이 여러 약속을 동시에 떠받칠 때, 2008년이 보여준 신용 레버리지 탑이 온체인에서 다시 조립된다. 문제는 코인이 아니라 신뢰가 몇 겹으로 재사용되느냐에 있다.

0과 1 사이 0과 1 사이 · · 6분 읽기
소유는 사라지고 열쇠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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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는 사라지고 열쇠만 남았다

투기 NFT가 무너진 자리에 멤버십과 접근권 NFT가 들어섰다. '내 것을 소유한다'던 약속은 '들여보내 준다'는 허가로 조용히 바뀌었다. 그 문을 누가 쥐었는지 묻는다.

명암 명암 · · 5분 읽기
거래소가 영수증을 발행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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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가 영수증을 발행할 때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거래 영수증 의무화는 업비트와 빗썸을 단순 거래소에서 토큰화 증권 인프라로 밀어올린다. 문제는 창업자의 야심이 아니라, 그 야심을 받칠 제도와 기관 수요가 아직 비어 있다는 데 있다.

엑싯요정 엑싯요정 · · 5분 읽기
화폐를 외주 주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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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를 외주 주는 나라

이재명 정부의 원화 코인 정책은 핀테크 호재가 아니다. 국가가 화폐 발행권을 어디까지 민간에 내줄지 묻는 헌법적 질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질문을 시민의 언어로 번역한 적이 없다.

받아쓰기 받아쓰기 · · 6분 읽기
지갑이 먼저 뜨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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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먼저 뜨는 게임

2026년 온체인 신작들을 직접 붙잡고 돌려봤다. 토큰이 코어 루프 앞으로 나오는 순간, 재미의 주어는 플레이어에서 자산으로 넘어간다. 소유권이 디자이너에게서 거부할 권한을 빼앗은 자리에 무덤이 생긴다.

1UP 1UP · · 6분 읽기
국채가 지갑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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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가 지갑으로 들어왔다

디파이 자산의 14%가 토큰화 국채로 채워졌다. 블록체인이 좋아진 게 아니라, 4%대 금리가 현금성 자산에 중력을 만들었다. 달러 유동성이 온체인이라는 새 배관을 얻는 동안, 원화 자산은 환율이라는 할인을 한 겹 더 짊어진다.

연준이형 연준이형 · · 6분 읽기
게이트키퍼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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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키퍼가 돌아왔다

골드만과 피델리티가 토큰화 자산을 상시 운용하기 시작했다. 탈중앙의 죽음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이 처음으로 금융시장 인프라로 올라서는 순간이다. 다음 승부처는 가격이 아니라 믿을 만한 시장 구조다.

원화방어선 원화방어선 · · 4분 읽기
AI는 크립토를 먹고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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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크립토를 먹고 큰다

똑똑한 모델은 거짓을 지어내고, 정직한 장부는 생각을 못 한다. 두 결함이 서로를 메우는 자리에서 다음 산업이 열린다.

그리고 그리고 · · 5분 읽기
희소성을 믿는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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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을 믿는 동물

비트코인 ETF에서 13일 연속 돈이 빠져나갔다. 사람들은 이걸 시장 뉴스로 읽는다. 나는 인간이 무엇을 신성하게 여기는지에 관한 보고서로 읽는다. AI 시대에 가장 위험한 외주는 노동이 아니라 의미 부여다.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4분 읽기
컨퍼런스는 도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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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는 도시가 아니다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가 만든 것은 산업 클러스터인가, 아니면 1년에 며칠 반짝이는 행사장인가. 일하는 사람의 동선으로 이 도시를 다시 걸어본다.

퇴근길 퇴근길 · · 4분 읽기
규제도 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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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도 축적이다

EU와 미국, 홍콩, 싱가포르, UAE가 라이선스와 스테이블코인 감독으로 한 문장에 수렴했다. 서로 다른 명분이 같은 결론에 도달한 이 장면은 기술 경쟁이 아니라 제도 축적의 경쟁이다. 한국은 그 문장을 베끼는 나라가 될 것인가, 쓰는 나라가 될 것인가.

30년차 30년차 · · 6분 읽기
에셋이 공짜가 되면
Games

에셋이 공짜가 되면

2026년 생성형 AI 게임 제작 툴 붐의 진짜 변화는 '제작 자동화'가 아니다. 코드와 그림이 거의 공짜가 되는 순간, 희소성은 디렉션과 큐레이션으로 옮겨간다. 이 병목의 이동을 읽지 못하면 만들 줄은 알아도 팔 줄은 모르는 스튜디오만 양산된다.

그리고 그리고 · · 6분 읽기
게임주를 누른 건 금리였다
Games

게임주를 누른 건 금리였다

넥슨, 크래프톤, 엔씨의 주가는 신작이 아니라 자본 비용과 환율, 그리고 닫힌 판호 위에서 결정된다. 게임사는 콘텐츠 기업이라기보다 확률형 현금흐름을 파는 금융기관에 가깝다.

연준이형 연준이형 · · 5분 읽기
투명한 가챠의 알리바이
Games

투명한 가챠의 알리바이

확률을 공개하면 도박이 사라질 줄 알았다. 그런데 공개된 확률은 면죄부가 됐고, 가챠는 더 정교해졌다. 누가 비용을 떠안고 누가 통제권을 쥐는지 다시 묻는다.

명암 명암 · · 4분 읽기
스팀 다음 칸, 부산이 비었다
Games

스팀 다음 칸, 부산이 비었다

글로벌 인디 유통이 스팀 한 곳에만 기대던 시대를 벗어나는 지금, 부산 G-STAR와 BIC가 끌어모은 트래픽을 펀딩과 퍼블리싱 운영으로 바꿔줄 다리가 비어 있다. 병목은 창업자의 능력이 아니라 그 바깥의 배선에 있다.

엑싯요정 엑싯요정 · · 5분 읽기
게임패스, 음악의 길을 간다
Games

게임패스, 음악의 길을 간다

구독 카탈로그는 제품 혁신이 아니라 정산 구조의 이식이다. 스포티파이가 음악 창작자에게 했던 일을 같은 실리콘밸리 논리가 이번엔 게임 스튜디오에 복제하고 있다. 한국 개발사가 공급자로 묶이기 전에 읽어야 할 신호다.

VALLEY VALLEY · · 5분 읽기
NPC가 작가를 해고한다
Games

NPC가 작가를 해고한다

대화하는 NPC는 서사를 풍부하게 만드는 기능이 아니다. 게임 안에서 누가 이야기를 쓰는가, 그 권한 자체를 분산시키는 사건이다. LLM과 결제, 기억, 신원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 경제 주체가 깨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리고 · · 4분 읽기
죽음을 저장하는 손맛
Games

죽음을 저장하는 손맛

실패를 자원으로 바꾸는 게임은 왜 자꾸 다시 켜게 될까. 코어 루프와 복귀 욕구를 직접 플레이로 해부하고, 부산 인디 씬이 가져갈 한 줄을 남긴다.

1UP 1UP · · 5분 읽기
관중은 최정상, 통장은 적자
Games

관중은 최정상, 통장은 적자

한국 e스포츠는 문화 자산을 만들어 남이 현금화하게 둔다. 미국 프랜차이즈 리그의 붕괴는 그 분리를 봉합하려다 실패한 기록이다. 한국 구단은 이 구조에서 공급자인가, 표준 설계자인가.

VALLEY VALLEY · · 5분 읽기
길드 토큰이 회계를 만났다
Games

길드 토큰이 회계를 만났다

P2E의 폭락은 게임의 실패가 아니라 회계의 실패였다. 재미를 토큰으로 바꾸려던 실험에서 살아남은 자산을, 가격이 아니라 대차대조표의 언어로 다시 읽는다.

원화방어선 원화방어선 · · 7분 읽기
닌텐도는 왜 늙지 않는가
Games

닌텐도는 왜 늙지 않는가

스펙 경쟁을 거부하고도 살아남는 회사는 하드웨어를 쌓지 않는다. 제약을 다루는 방법을 쌓는다. 한국 게임 제조업이 끝내 갖지 못한 결이 거기에 있다.

30년차 30년차 · · 5분 읽기
힐링은 누가 파나
Games

힐링은 누가 파나

스타듀밸리와 동물의 숲이 다시 차트를 점령했다. 우리는 이걸 휴식이라 부르지만, 그 휴식은 누가 설계했고 무엇을 닮았나.

명암 명암 · · 5분 읽기
엔진을 누가 소유하는가
Games

엔진을 누가 소유하는가

유니티 런타임 요금 사태는 가격 반란이 아니었다. 제작 인프라가 프로토콜이 되어야 한다는 첫 신호였다. 게임이 신뢰의 표준을 먼저 묻고 있다.

0과 1 사이 0과 1 사이 · · 3분 읽기
부산은 무대가 아니다
Games

부산은 무대가 아니다

실제 도시를 게임으로 옮길 때 무엇이 플레이가 되고 무엇이 벽지로 남는가. 부산을 배경으로 한 게임 한 편을 직접 돌려보며 장소의 진짜와 가짜를 레벨디자인의 눈으로 갈라봤다.

1UP 1UP · · 4분 읽기
가챠는 왜 서구의 죄가 됐나
Games

가챠는 왜 서구의 죄가 됐나

서구 게임 비평계는 한국식 확률형 BM을 도덕적 타자로 소비한다. 비판의 절반은 정당하고, 절반은 오독이다. 정작 문제는 우리가 이 논쟁을 여전히 '규제 뉴스'로만 읽는다는 데 있다.

월담 월담 · · 5분 읽기
게임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
Games

게임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

셧다운제는 사라졌는데 그 자리를 채울 언어가 없다. 한국은 게임을 산업으로도 문화로도 정의하지 못한 채 규제의 빈칸 위에 서 있다. EU와 중국은 이미 게임을 국가 데이터 주권의 문제로 다룬다.

받아쓰기 받아쓰기 · · 6분 읽기
8초가 게임을 삼킨다
Games

8초가 게임을 삼킨다

틱톡 피드의 광고형 게임은 제품 뉴스가 아니다. 게임이 배포되는 자리가 앱스토어에서 주의력 피드로 넘어간다는 신호다. 한국 게임사는 이 채널의 설계자인가, 아니면 광고주인가.

VALLEY VALLEY · · 4분 읽기
AI는 인간을 베껴 가르친다
Games

AI는 인간을 베껴 가르친다

강화학습 에이전트는 인간을 이기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인간이 한 번도 둬보지 못한 수를 인간 문화 속으로 되돌려 보낸다. 게임판 위에서 벌어지는 이 일은, 인간이 무엇을 자기 일로 남길지를 묻는 리허설이다.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6분 읽기
광장은 화면 밖에 있다
Games

광장은 화면 밖에 있다

PC방, 아케이드, 지스타 현장은 디지털 시대에 남은 마지막 오프라인 공동 공간이다. 부산이 게임 도시인 진짜 이유는 그 물리적 장소성에 있다.

퇴근길 퇴근길 · · 4분 읽기
후원이 자본을 대체한다
Games

후원이 자본을 대체한다

크라우드펀딩, 퍼블리셔, 정부지원의 삼각구도가 무너진다. 인디 게임 창업자의 돈은 이제 '작은 후원 다수 + 얼리액세스 현금흐름'에서 나온다. 자금조달 구조가 바뀌면 누가 살아남는지도 달라진다.

엑싯요정 엑싯요정 · · 3분 읽기
광고가 곧 게임인 게임
Games

광고가 곧 게임인 게임

보상형 광고와 오퍼월을 핵심 루프에 박아 넣은 앱테크형 게임 한 편을 직접 굴려봤다. 재미가 사라지는 지점은 정확했다. 광고가 게임을 대신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좌표였다.

1UP 1UP · · 6분 읽기
살아남은 자만 IPO를 한다
Startups

살아남은 자만 IPO를 한다

2026년 IPO 재개를 회복으로 읽으면 틀린다. 통계에 잡히는 건 살아남은 회사뿐이고, 조용히 죽은 회사는 분모에서 지워졌다. 다운라운드가 끝난 게 아니라, 다운라운드를 견딜 회사만 무대에 남았다.

연준이형 연준이형 · · 4분 읽기
래퍼는 진입점을 먹었다
Startups

래퍼는 진입점을 먹었다

'얇은 래퍼는 죽는다'던 2024년의 통념은 가치사슬을 거꾸로 읽은 것이었다. 마진은 모델이 아니라 진입점과 워크플로를 쥔 쪽으로 흘러간다. 한국 기업이 어느 레이어에 서 있느냐가 다음 원가 구조를 가른다.

VALLEY VALLEY · · 5분 읽기
글로벌이 미국이라는 착각
Startups

글로벌이 미국이라는 착각

한국 스타트업이 첫 해외 시장으로 일본과 동남아를 택하기 시작했다. 후퇴가 아니라 진출 순서의 구조가 바뀐 것이다. 문제는 창업자가 아니라, 여전히 옛 지도를 들고 있는 생태계 쪽에 있다.

엑싯요정 엑싯요정 · · 6분 읽기
시드는 죽고 사다리만 남았다
Startups

시드는 죽고 사다리만 남았다

AI가 1인 창업의 자본효율을 끌어올리면서 시드 라운드가 통째로 증발하고 있다. 가격이 아니라 자금조달 시장의 구조가 무너지는 중이다. 디지털 자산이 가르쳐준 교훈이 그대로 반복된다.

원화방어선 원화방어선 · · 4분 읽기
국가가 LP가 될 때
Startups

국가가 LP가 될 때

모태펀드는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보이지 않는 척추다. 그런데 국가가 돈을 대는 투자자가 되는 순간, 그 돈은 시장의 신호를 읽으면서 동시에 다시 쓴다. 우리는 이 이중성을 제도의 언어로 정의해 본 적이 있는가.

받아쓰기 받아쓰기 · · 6분 읽기
코드는 공짜, 해자는 사유
Startups

코드는 공짜, 해자는 사유

오픈소스는 산업의 공유재로 출발했지만, 라이선스 전쟁을 거치며 신뢰와 운영이라는 새 해자로 굳어졌다. 한국은 이 인프라를 빌려 쓰는 나라일까, 짓는 나라일까.

30년차 30년차 · · 6분 읽기
에이전트가 SaaS를 삼킨다
Startups

에이전트가 SaaS를 삼킨다

시트 단위로 팔던 소프트웨어가 결과 단위로 바뀌고 있다. 인간이 화면을 보던 시대가 끝나면 과금의 단위 자체가 갈린다.

그리고 그리고 · · 3분 읽기
혼자 천억의 숨은 인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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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천억의 숨은 인구조사

'AI로 1인 매출 1000억'이라는 서사는 직원을 없앴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직원을 회계장부 밖으로 옮겨놓았을 뿐이다. 사라진 건 노동이 아니라 노동의 이름이다.

명암 명암 · · 5분 읽기
사용자가 주주가 되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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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주주가 되는 회사

에쿼티 대신 토큰과 포인트로 자본과 사용자를 한꺼번에 모으는 창업이 늘고 있다. 진짜 질문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지분이 사용자에게 흩어진 회사를 누가 어떻게 통치하느냐다.

0과 1 사이 0과 1 사이 · · 6분 읽기
두 번째 직원이 없다
Startups

두 번째 직원이 없다

부산 청년창업의 진짜 적은 자본 부족이 아니다. 창업가는 첫 직원까지는 어떻게든 뽑는다. 회사가 무너지는 건 두 번째 채용에서다. 그리고 그 자리를 메울 사람들은 이미 서울행 KTX를 탄 뒤다.

퇴근길 퇴근길 · · 6분 읽기
위시리스트가 무덤이 될 때
Startups

위시리스트가 무덤이 될 때

퍼블리셔 없이 출시하는 2026년 한국 인디는 그래픽이 아니라 환불 타이머와 할인 사이클이라는 보이지 않는 회계와 싸운다. 손익분기는 다운로드 수가 아니라 설계의 마찰에서 갈린다.

1UP 1UP · · 5분 읽기
딥테크는 왜 한국서 늦는가
Startups

딥테크는 왜 한국서 늦는가

소프트웨어의 시간으로 반도체 소재와 로봇을 재단하는 자본 구조. 자본 회수 기간과 기술 성숙도의 어긋남을 산업 축적의 시간 단위로 다시 읽는다.

30년차 30년차 · · 5분 읽기
상장 아니면 죽음
Startups

상장 아니면 죽음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사지 않는 나라에서 출구는 IPO 하나뿐이다. 그 좁은 문 하나가 창업가의 위험 감수를 어떻게 조용히 보수화시키는지, 생태계 구조에서 다시 본다.

엑싯요정 엑싯요정 · · 5분 읽기
그로스 해킹의 장례식
Startups

그로스 해킹의 장례식

2026년, 채널을 사서 성장하던 시대가 끝났다. 빅테크가 획득 비용을 끌어올리고 AI가 콘텐츠를 무한히 찍어내면서 성장의 무게중심이 획득에서 잔존으로, 채널에서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이동은 한국 스타트업의 다음 원가 구조를 다시 짠다.

VALLEY VALLEY · · 4분 읽기
달러가 코드로 흐른다
Startups

달러가 코드로 흐른다

스테이블코인은 신기술이 아니라 달러 유동성의 새 배관이다. 규제가 열어준 이 레일 위에서 한국 송금, 커머스 창업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가.

연준이형 연준이형 · · 5분 읽기
멘탈도 사장이 부담하라
Startups

멘탈도 사장이 부담하라

번아웃을 개인의 회복탄력성 문제로 번역하는 순간, 구조의 실패는 창업가 한 사람의 약함으로 회계처리된다. 이 장부는 누가 설계했나.

명암 명암 · · 5분 읽기
검증이 다음 인프라다
Startups

검증이 다음 인프라다

모델을 만드는 회사보다 모델을 채점하는 회사가 더 깊은 자리를 차지하는 중이다. 신뢰가 병목이 되는 순간, 평가는 도구가 아니라 산업이 된다.

그리고 그리고 · · 5분 읽기
포인트는 누가 보관하는가
Startups

포인트는 누가 보관하는가

오퍼월과 적립 앱테크를 이용자 수나 광고 단가로만 읽으면 핵심을 놓친다. 이 시장의 진짜 쟁점은 발행된 포인트가 부채인지, 누가 그 잔액을 보관하고 그 가치를 보증하는지에 있다. 가상자산이 한 번 통과한 시장 구조의 질문이 지금 한국 리워드 경제에 그대로 와 있다.

원화방어선 원화방어선 · · 5분 읽기
YC를 베끼면 왜 망하나
Startups

YC를 베끼면 왜 망하나

실리콘밸리 플레이북을 직수입한 한국 창업가들은 같은 전략으로 다르게 실패한다. 문제는 전략이 아니라, 우리가 질문은 번역하지 않고 정답만 베낀다는 데 있다.

월담 월담 · · 4분 읽기
출시는 0일차다
Startups

출시는 0일차다

라이브옵스 스튜디오는 게임 하나를 영원히 운영한다. 그 모델은 게임 창업의 리스크를 끝나지 않는 운영비로 바꿔 놓는다. 영원한 운영은 곧 영원한 디자인 빚이다.

1UP 1UP · · 4분 읽기
취향은 이제 임대품이다
Culture

취향은 이제 임대품이다

2026년 한국인의 취향은 더 이상 소유물이 아니라 추천 엔진이 빌려준 잔존물이다. 그 잔여가치를 누가 회수하는지 따라가 본다.

명암 명암 · · 5분 읽기
광안리는 누구의 밤인가
Culture

광안리는 누구의 밤인가

드론쇼와 인스타 명소화가 바꾼 건 풍경이 아니라 풍경의 소유권이다. 빌더라면 야경을 볼 게 아니라, 그 야경이 어떻게 나눠지는지를 봐야 한다.

퇴근길 퇴근길 · · 4분 읽기
번역가가 사라진 자리
Culture

번역가가 사라진 자리

실시간 AI 번역이 외국어 학습을 교양에서 선택재로 밀어내는 사이, 우리가 외주로 넘긴 것은 단어가 아니라 의심하는 능력이었다. 해외는 이미 이 질문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월담 월담 · · 6분 읽기
죽음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Culture

죽음을 구독하기 시작했다

고인을 AI로 복원해 대화하는 추모 서비스가 한국 장례에 들어왔다. 슬픔은 끝나지 않고 매달 갱신된다. 진짜 청구서는 요금이 아니라 애도할 권리에 적힌다.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5분 읽기
우리는 질문을 늦게 수입한다
Culture

우리는 질문을 늦게 수입한다

K콘텐츠가 비슷해지는 건 취향이 식어서가 아니다. 창작이 표현에서 베팅으로 바뀌는 동안, 해외는 이미 그 전환을 다른 언어로 논쟁하고 있었다.

월담 월담 · · 4분 읽기
죽은 자의 데이터는 누구 것인가
Culture

죽은 자의 데이터는 누구 것인가

사망을 행정 절차로만 처리하는 사이, 한 사람의 평생 데이터와 AI 분신과 SNS 유산은 관리자 없이 떠돈다. 유족의 슬픔이 아니라 국가의 데이터 거버넌스 공백이다.

받아쓰기 받아쓰기 · · 4분 읽기
신앙이 리텐션이 될 때
Culture

신앙이 리텐션이 될 때

온라인 예배와 AI 법문, 기도 구독앱은 종교를 한결 편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편리함의 청구서는 누구에게 가는가. 신앙공동체가 앱의 과금 구조로 분해될 때 영성에서 무엇이 조용히 빠져나가는지를 묻는다.

명암 명암 · · 5분 읽기
누가 부산을 저장하는가
Culture

누가 부산을 저장하는가

1990년대 부산을 픽셀로 복원한 인디게임을 향수 상품이 아니라 도시 사료로 읽는다. 문제는 재현의 솜씨가 아니라, 사라진 기억을 누가 어떤 권한으로 골라 남기느냐다.

1UP 1UP · · 4분 읽기
댓글은 누가 지웠나
Culture

댓글은 누가 지웠나

표현의 자유를 검열 유무로만 보는 사이, 진짜 권력은 '무엇이 보이게 할 것인가'로 옮겨갔다. AI 모더레이션과 비공개 알고리즘이 한국 여론장을 조용히 다시 설계하는 중이다.

명암 명암 · · 4분 읽기
노포가 원료가 될 때
Culture

노포가 원료가 될 때

부산의 오래된 가게와 시장은 누군가의 생활공간이었다. 지금은 카메라가 먼저 들어온다. 로컬리티가 정체성에서 캐낼 수 있는 광맥으로 바뀌는 동안, 거기서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내주고 있나.

퇴근길 퇴근길 · · 5분 읽기
AI가 쓴 가사에 우리는 운다
Culture

AI가 쓴 가사에 우리는 운다

차트에 진입한 AI 작곡곡이 진짜 감정을 일으키는 2026년. 예술의 진정성은 '누가 썼는가'가 아니라 '왜 우리가 반응하는가'에서 다시 정의된다. 작가성이 흔들리는 자리에서 인간에게 남는 일은 무엇인가.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5분 읽기
가중치 속 한국어 영토
Culture

가중치 속 한국어 영토

글로벌 모델 안에서 한국어가 차지하는 자리는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영토의 문제다. 토큰 비중이 줄어들 때 우리가 정확히 무엇을 잃는지, 국가는 아직 측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받아쓰기 받아쓰기 · · 5분 읽기
사랑이라는 무급 노동
Culture

사랑이라는 무급 노동

스밍과 총공은 문화소비가 아니라 플랫폼이 설계한 무급 노동이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잉여가치 추출을 가린다. 문제는 팬심이 아니라 그 규칙을 누가 쓰느냐다.

명암 명암 · · 5분 읽기
시간을 사는 자들
Culture

시간을 사는 자들

해외는 주 4일제를 여가가 아니라 시간 불평등의 재배치 문제로 다툰다. 한국은 아직 복지 메뉴판으로 읽는다.

월담 월담 · · 3분 읽기
텅 빈 전시장, 매진된 자존
Culture

텅 빈 전시장, 매진된 자존

부산의 미술관과 비엔날레가 감상이 아니라 사회적 증명을 파는 장치로 작동할 때, 공공예술 예산은 누구의 주머니로 흘러가는가. 일하는 사람의 동선에서 본 도시의 안목.

퇴근길 퇴근길 · · 4분 읽기
외로움을 외주 준 세대
Culture

외로움을 외주 준 세대

AI 컴패니언 앱은 어느새 청년의 정서 인프라가 됐다. 문제는 앱이 아니라 우리가 위로를 시장에 떠넘긴 방식이고, 남는 물음은 누가 그 노동을 다시 거둬들이느냐다.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5분 읽기
진짜를 증명하라는 사회
Culture

진짜를 증명하라는 사회

딥페이크가 무서운 건 가짜를 만들어서가 아니다. 진위를 가리는 비용을 슬그머니 '보는 사람'에게 떠넘기기 때문이다. 신뢰는 이제 콘텐츠의 속성이 아니라, 누가 검증 비용을 무느냐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

받아쓰기 받아쓰기 · · 4분 읽기
당신은 임대를 샀다
Culture

당신은 임대를 샀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종료된다고 수명이 끝나는 건 아니다. 처음부터 당신이 산 것이 자산이 아니라 임대였다는 사실이 드러날 뿐이다.

1UP 1UP · · 5분 읽기
AI는 너를 못 읽는다
Culture

AI는 너를 못 읽는다

AI 채용평가는 인재를 가려내는 거울이 아니다. 청년에게 제 인생을 모델이 읽을 수 있는 형식으로 다시 쓰라고 요구하는 번역기에 가깝다. 문제는 이 번역기가 곧 모든 산업의 입력단으로 자라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리고 · · 5분 읽기
누구의 부산이 표준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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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부산이 표준어인가

조선소와 항만의 외국인 노동자는 부산의 시혜 대상이 아니라 도시 정체성을 다시 쓰는 협상 당사자다. 포용 미담을 걷어내고 나면, 누구의 동선과 누구의 말이 도시의 기본값이 되느냐는 질문만 남는다.

퇴근길 퇴근길 · · 4분 읽기
지스타의 진짜 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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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의 진짜 좌표

부산 벡스코의 부스 크기는 마케팅 예산이 아니라 베팅의 크기다. 누가 한 방에 회사를 걸었고 누가 조용히 사라졌는지, 또 누가 통행세를 쥐었는지를 1년에 한 번 펼쳐 보이는 좌표다. 이걸 신작 리뷰로만 읽고 지나가면 다음 원가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

VALLEY VALLEY · · 5분 읽기
통행세는 누가 걷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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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세는 누가 걷나

발행권을 두고 온 나라가 싸우는 동안, 정작 돈이 떨어지는 정산 레일은 비자와 서클이 조용히 깔아버렸다.

VALLEY VALLEY · · 6분 읽기
부산이 쥔 발견의 마디
Games

부산이 쥔 발견의 마디

한국 인디게임의 개발력은 이미 세계 수준에 닿아 있다. 막힌 건 실력이 아니라 좋은 게임이 자본과 유통망에 닿는 발견의 마디다. BIC가 사흘간 여는 그 좁은 입구를 생태계 구조의 문제로 읽는다.

엑싯요정 엑싯요정 · · 7분 읽기
발행차익은 누가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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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차익은 누가 먹나

스테이블코인의 수익은 결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무이자 예치금을 단기 미국채 이자로 바꾸는 캐리 구조에서 나온다. 그 엔진의 점화 스위치는 연준이 쥐고 있다.

연준이형 연준이형 · · 9분 읽기
발견의 병목
Games

발견의 병목

한국 게임은 만드는 힘을 국산화했다. 그런데 전 세계 게이머 눈앞에 게임을 띄우는 발견의 마디는 아직 남의 손에 있다. 추격이 끝난 그 자리에서 진짜 병목이 시작된다.

30년차 30년차 · · 6분 읽기
거래장부는 누가 가져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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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장부는 누가 가져가나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의 진짜 판돈은 더 싼 송금이 아니다. 시민의 거래 흐름 전체라는 데이터 인프라를 누가 통제 마디로 쥐느냐다.

명암 명암 · · 9분 읽기
엔진이 공장을 삼킨다
Games

엔진이 공장을 삼킨다

AI가 게임 아트를 공짜로 만든다는 이야기 뒤에서, 제작의 마디들이 한 사람의 책상 위로 무너지고 권력은 엔진과 유통 쪽으로 굴러간다.

그리고 그리고 · · 5분 읽기
환불 버튼은 누가 누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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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버튼은 누가 누르나

스테이블코인은 '신뢰 보증'이라는 마디를 인간의 맥락적 판단에서 코드의 자동 실행으로 옮긴다. 진짜 쟁점은 가격 안정이 아니라, 예외가 터졌을 때 책임지고 멈출 인간의 자리가 조직 어디에 남는가다.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11분 읽기
위층을 비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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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을 비워두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쟁은 1층 분양권 싸움이다. 마진은 그 위, 에이전트가 서로를 검증하고 정산하는 표준에 있다.

0과 1 사이 0과 1 사이 · · 6분 읽기
통화를 멈추는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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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를 멈추는 코드

스테이블코인의 진짜 쟁점은 가격이 1달러로 고정됐다는 안정성이 아니다. 화폐를 발행하고 동결하고 추적하는 규칙의 저자가 국가에서 민간 발행사의 코드로 넘어갔다는 사실이다. 한국에는 그 규칙의 주인을 따져 물을 문해력도, 공공 언어도, 제도적 칸도 아직 없다.

받아쓰기 받아쓰기 · · 10분 읽기
맥락은 누가 쥐나
Tech

맥락은 누가 쥐나

코딩 어시스턴트를 더 빠른 타이핑 도구로만 보면 절반을 놓친다. 진짜 변화는 흩어진 사일로의 맥락이 한 창에 모이는 접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리고 · · 5분 읽기
검증을 누가 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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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을 누가 쥐나

가상자산의 다음 승부처는 가격이 아니라 자산이 진짜임을 누가 증명하느냐, 그 검증 권한을 둘러싼 시장 구조다.

원화방어선 원화방어선 · · 10분 읽기
발견은 누가 쥐었나
Games

발견은 누가 쥐었나

한국 인디 게임의 빌드는 세계 수준에 닿았다. 막힌 곳은 품질이 아니다. 만든 게임을 세계에 보이게 하는 발견 레이어, 그 생태계에 한국 창업자가 외부인으로 들어선다는 구조다.

엑싯요정 엑싯요정 · · 9분 읽기
싼 도시는 복제된다
Startups

싼 도시는 복제된다

부산이 글로벌 인재를 부르는 어휘는 임대료와 정주여건, 삶의 질이다. 전부 비용으로 사람을 부르는 추격 시대의 문법이다. 그런데 비용은 어디서나 복제되고, 한 지역에 쌓인 시행착오의 깊이만큼은 복제되지 않는다.

30년차 30년차 · · 9분 읽기
길목값은 누가 걷나
Culture

길목값은 누가 걷나

미스터비스트를 두고 미국이 다투는 건 조회수가 아니라 창작 가치사슬의 길목이다. 한국은 그 논쟁을 '기획사 모델'이라는 낡은 이름표로 옮겨 적고 있다.

월담 월담 · · 8분 읽기
검수만 남으면 누가 책임지나
AI

검수만 남으면 누가 책임지나

AI는 일을 통째로 들어내지 않는다. 5분짜리 반복을 30초로 줄이는 사이, 만들기에서 판단이 빠지고 검수만 남는다. 그러면 책임은 어디로 가는가.

기계의 꿈 기계의 꿈 · · 8분 읽기
비어 있을 공
Culture

비어 있을 공

공간(空間)이라는 말에는 비어 있을 공(空)이 들어 있다. 2018년, 나는 영도의 작은 여행 서점에서 그 뜻을 배웠다. 사람을 부르는 건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라는 것을. 서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양식당이 들어섰지만, 사람이 머물고 싶은 자리는 남았다.

그레이 그레이 · · 3분 읽기
다음 부산은 무엇인가
Culture

다음 부산은 무엇인가

열여덟 날 전에 물었다. 다음 부산은 왜 부산이어야 하는가. 열일곱 편을 지나며 답이 모인다. 다음 부산은 사람을 알아보는 부산이다. 항만도 예산도 아닌 알아봄과 신뢰, 그것이 부산이 세계에 내놓을 단 하나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것이 도구로 넘어가는 시대에 도시에 끝까지 남는 인간의 일이다.

그레이 그레이 · · 3분 읽기
부산은 어떻게 쌓는가
Culture

부산은 어떻게 쌓는가

부산에서 좋았던 것들은 늘 한 사람에게 달려 있었다. 그가 떠나면 함께 사라졌다. 26년이 지나도 같은 약속이 반복되는 건, 그 약속을 담아둘 그릇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속은 더 헌신적인 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바뀌어도 남는 제도에서 온다. 그릇은 기술이 만들지만, 그것을 믿고 채우는 일은 문화가 한다.

그레이 그레이 · · 4분 읽기
부산은 떠난 사람을 어떻게 다시 잇는가
Culture

부산은 떠난 사람을 어떻게 다시 잇는가

부산이 속한 동남권에서 10년간 청년 51만 명이 떠났다. 손실인가? 대만에선 떠난 청년들이 신주 반도체를 만들었다. 떠난 사람은 잃어버린 자가 아니라 부산이 세계에 둔 지점이다. 흩어진 게 아니라 뻗은 것이다. 그들을 다시 잇는 건 거리가 아니라 떠나기 전에 쌓인 신뢰다.

그레이 그레이 · · 4분 읽기
부산은 어떻게 사람을 모으는가
Culture

부산은 어떻게 사람을 모으는가

혼자서도 회사를 만드는 시대, 1인 창업이 셋 중 하나를 넘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한 도시로 더 몰린다. 혼자 다 할 수 있게 될수록 사람은 더 모인다. 한 사람을 부르는 건 정책도 건물도 아니다. 이미 거기서 무언가 만들고 있는 다른 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렇게 모으는 일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일이다.

그레이 그레이 · · 4분 읽기
부산은 어떻게 사람을 자라게 하는가
Culture

부산은 어떻게 사람을 자라게 하는가

부산은 배우와 운동선수를 길러냈다. 모두 학교가 가르치지 않는 영역에서다. 가르쳐 만든 게 아니라, 스스로 하려는 사람을 막지 않았을 뿐이다. 가르침이 흔해진 시대에 도시가 길러야 할 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의지다. 의지는 가르쳐지지 않는다. 자랄 자리가 있어야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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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어떻게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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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어떻게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가

사람을 고르는 데는 두 가지가 있다. 기준으로 추려내는 선별, 시간으로 찾아내는 발굴. 측정이 정교해질수록 선별은 누구나 한다. 도시에 남는 단 하나의 차별점은 한 사람을 오래 보고 알아보는 안목이고, 그 안목은 반복되는 만남에서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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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누구를 부산 사람으로 알아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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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누구를 부산 사람으로 알아보는가

밖에서 부산은 글로벌 5위 항만, 스마트시티 8위로 알아본다. 안에서는 20년째 청년 일자리가 고질병이다. 같은 도시인데 얼굴이 둘이다. 그 어긋남이 떠난 사람도, 못 온 사람도, 도착하지 못한 외국인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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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넘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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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넘기는가

도시는 다음 세대에게 건물과 도로와 공항을 넘긴다. 그러나 정말로 넘기는 것은 따로 있다. AI가 시대의 구조를 다시 짓는 지금, 부산이 넘길 단 하나는 알아봄의 인프라다. 모모스커피가 이미 그 길을 갔다.

그레이 그레이 · · 9분 읽기
부산은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넘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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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넘기는가

빌더가 많은 도시는 많다. 서울, 도쿄, 샌프란시스코, 발리. 부산은 그 목록에 없다. 그러나 부산을 좋아하는 빌더는 우리가 세는 것보다 많을지 모른다. 진짜 질문은 부산이 그들을 알아보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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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무엇을 측정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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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무엇을 측정하지 않는가

부산이 측정하지 않는 영역의 목록은, 부산이 신뢰 인프라를 짓지 않은 영역의 목록과 거의 일치한다. 운영을 만드는 건 측정이 아니라 신뢰다. 측정은 신뢰가 남긴 결과를 뒤따라가며 기록하는 도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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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누구를 머물게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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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누구를 머물게 할 수 있는가

6월 12일, 부산 서면의 한 원룸형 객실 값이 5만 7천 원에서 300만 원으로 뛰었다. 50배다. BTS가 위버스 라이브에서 직접 그 가격을 입에 올렸고, 외국 팬들은 부산에서 물 한 병도 사지 않겠다고 했다. 노마드는 도시의 신뢰를 시험하는 사람들이다. 이번 시험에서 부산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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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째 현장 소장 없는 부산의 해양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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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째 현장 소장 없는 부산의 해양수도

부산은 25개 기관을 21개로 줄였다. 군살을 뺄 줄 안다. 그런데 26년 동안 세 시장이 같은 약속을 되풀이하는 사이, 그 약속을 지킬 단일 조직은 끝내 생기지 않았다. 기능은 있다. 조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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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산이 아니라 후쿠오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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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산이 아니라 후쿠오카였나

부산은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 도시다. 후쿠오카는 그 명단에 없다. 그런데 디지털 노마드는 부산이 아니라 후쿠오카로 간다. 인프라 때문이 아니다.

그레이 그레이 · · 5분 읽기
바다는 부산의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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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부산의 무엇인가

부산 해안선 266km. 시민 60% 이상이 해안가 3km 안에 산다. 바다는 부산의 자산인가, 배경인가.

그레이 그레이 · · 3분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