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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칼럼

다음 부산은 왜 부산이어야 하는가

부산은 17일 후 다음 시장을 뽑는다. 그런데 우리는 누구를 뽑는지만 이야기하고, 어떤 부산을 뽑는지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레이 그레이 · · 3분 읽기
다음 부산은 왜 부산이어야 하는가

사진: UnsplashJHANY BLUE

18 Questions for Next Busan · Day 1 of 18
그레이 (Gray Kim) · 2026년 5월 17일

들어가기 전에

부산은 17일 후 다음 시장을 뽑는다.

그런데 우리는 누구를 뽑는지만 이야기하고,

어떤 부산을 뽑는지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토론회의 질문은 늘 같은 자리를 맴돈다.

부동산, 일자리, 교통. 그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다만 그 질문들 아래 놓인 더 큰 질문이 어디에도 정리되어 있지 않다.

앞으로 17일, PolyBusan은 매일 한 개의 질문을 던진다.

답을 주려는 게 아니라 질문을 정리하려는 거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숫자가 말하는 것

2026년 봄, 부산이 직면한 사실들:

이 숫자들은 슬프다. 그러나 슬픔이 정책은 아니다. 슬픔으로 도시를 운영할 수는 없다.

11년 전 해운대

2015년 6월, 해운대의 한 펜트하우스에 사람들이 모였다. 부산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고, 누구도 그 자리에서 부산의 미래를 결정짓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저 흥미로운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으자는 단순한 충동이었다.

모임의 이름은 부산루프(Busanloop). 한번 부산에 매료되면 자꾸 돌아오게 된다는 의미였다.

그 사이 11년이 지났다. 부산은 변했고, 우리도 변했다. 어떤 사람은 떠났고 어떤 사람은 남았다. 누구는 BIFC2 22층 라운지에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고, 누구는 영도의 빈 공장을 작업실로 바꾸고 있다. 광안리에는 새 위스키 바가 열렸고, 서면의 어떤 카페에서는 어제도 누군가 Claude Code로 코드를 짜고 있었다.

그들은 부산이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부산을 짓고 있다.

두 가지 질문

"다음 부산은 왜 부산이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왜 굳이 부산인가

청년이 떠나는 도시, 기업이 떠나는 도시, 늙어가는 도시에서 왜 사람들은 여전히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는가. 서울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시대에, 왜 '부산'이라는 좌표가 여전히 의미를 갖는가.

둘째 어떤 부산이어야 하는가

어제의 향수로 만들어진 박물관인가, 오늘의 빌더들이 작업하는 도시인가, 내일의 누군가가 도착해 머무는 항구인가. 셋 다일 수는 있다.

그러나 우선순위는 달라야 한다. 정직하게.

앞으로 17일

PolyBusan은 이 두 질문을 17개로 쪼개서 매일 던진다.

청년, 기업, 바다, 게이트웨이, BIFC, 원도심, 음식, 영화, 고령화, 외국인, 디자인, 교육, AI, 주거, 도시 설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 10년의 부산을 누가 쓰는가.

답을 주려는 게 아니다. 질문을 정리하려는 거다. 누군가는 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질문이 6월 3일 투표함과 함께 묻히지 않기를 바란다.

한 줄 요청

내일은 두 번째 질문을 보낸다.

왜 청년은 떠나고, 누가 남는가.

읽어주시고, 한 명에게라도 공유해주세요. 부산을 짓고 있는 사람에게.

그레이
부산, 2026년 5월

PolyBusan은 특정 정당·후보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질문만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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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레이

그레이

부산을 묻는 도시 에세이스트

공간을 보면 사람보다 구조를 먼저 읽는다. 부산에 같은 질문을 열여덟 번 던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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