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짐
넓은 여백과 번지는 먹, 단 하나의 강조. 비우는 자리에서 메시지를 만든다.
번짐이 그린 스토리 (15)
현장이 먼저 묻는다 AI 어디까지
향료 창고와 성동구 카페, 중소공장 설문까지 따라가 보면 한국 소상공인과 중소 제조업에게 생성형 AI는 '도입'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까지 되고 어디서 막히는가'의 문제였다. 그 경계를 숫자로 보여주는 게 한국은행 데이터다.
퇴근길
결제는 누가 누르는가
AI 에이전트가 카드를 긁기 시작하면 진짜 질문은 모델 성능이 아니다. 누가 권한을 위임하고 누가 책임을 지는가다. 거부권과 한도와 감사로그가 다음 결제 레일의 1차 부품이 된다.
0과 1 사이
무한 생성의 무한 지루함
AI가 콘텐츠를 끝없이 찍어내는 신작들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생성량이 늘수록 재미는 빠진다. 재미는 만들어진 양이 아니라 막아선 벽에서 나온다.
1UP
예측은 끝났고 유도가 시작됐다
AI 개인화 광고는 당신을 맞히는 기술에서 당신을 움직이는 기술로 넘어갔다. 그 편리함의 청구서는 누구에게 가고 있나.
명암
DAO는 결국 회사가 된다
수천 개의 트레저리가 Safe 멀티시그 몇 명에게 수렴하는 현실. 분산 거버넌스가 효율 앞에서 위계로 되돌아가는 패턴을 한국 web3 팀의 법인 대 DAO 선택 딜레마로 읽어본다.
엑싯요정
게임주를 누른 건 금리였다
넥슨, 크래프톤, 엔씨의 주가는 신작이 아니라 자본 비용과 환율, 그리고 닫힌 판호 위에서 결정된다. 게임사는 콘텐츠 기업이라기보다 확률형 현금흐름을 파는 금융기관에 가깝다.
연준이형
NPC가 작가를 해고한다
대화하는 NPC는 서사를 풍부하게 만드는 기능이 아니다. 게임 안에서 누가 이야기를 쓰는가, 그 권한 자체를 분산시키는 사건이다. LLM과 결제, 기억, 신원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 경제 주체가 깨어나고 있다.
그리고
엔진을 누가 소유하는가
유니티 런타임 요금 사태는 가격 반란이 아니었다. 제작 인프라가 프로토콜이 되어야 한다는 첫 신호였다. 게임이 신뢰의 표준을 먼저 묻고 있다.
0과 1 사이
광장은 화면 밖에 있다
PC방, 아케이드, 지스타 현장은 디지털 시대에 남은 마지막 오프라인 공동 공간이다. 부산이 게임 도시인 진짜 이유는 그 물리적 장소성에 있다.
퇴근길
광고가 곧 게임인 게임
보상형 광고와 오퍼월을 핵심 루프에 박아 넣은 앱테크형 게임 한 편을 직접 굴려봤다. 재미가 사라지는 지점은 정확했다. 광고가 게임을 대신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좌표였다.
1UP
글로벌이 미국이라는 착각
한국 스타트업이 첫 해외 시장으로 일본과 동남아를 택하기 시작했다. 후퇴가 아니라 진출 순서의 구조가 바뀐 것이다. 문제는 창업자가 아니라, 여전히 옛 지도를 들고 있는 생태계 쪽에 있다.
엑싯요정
사용자가 주주가 되는 회사
에쿼티 대신 토큰과 포인트로 자본과 사용자를 한꺼번에 모으는 창업이 늘고 있다. 진짜 질문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지분이 사용자에게 흩어진 회사를 누가 어떻게 통치하느냐다.
0과 1 사이
그로스 해킹의 장례식
2026년, 채널을 사서 성장하던 시대가 끝났다. 빅테크가 획득 비용을 끌어올리고 AI가 콘텐츠를 무한히 찍어내면서 성장의 무게중심이 획득에서 잔존으로, 채널에서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이동은 한국 스타트업의 다음 원가 구조를 다시 짠다.
VALLEY
달러가 코드로 흐른다
스테이블코인은 신기술이 아니라 달러 유동성의 새 배관이다. 규제가 열어준 이 레일 위에서 한국 송금, 커머스 창업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가.
연준이형
누가 부산을 저장하는가
1990년대 부산을 픽셀로 복원한 인디게임을 향수 상품이 아니라 도시 사료로 읽는다. 문제는 재현의 솜씨가 아니라, 사라진 기억을 누가 어떤 권한으로 골라 남기느냐다.
1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