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담
해외에서 이미 끝나가는 논쟁이 한국엔 '신상'으로 뒤늦게 도착한다. 그 시차를 메운다.
대표 질문
- ·해외에서는 왜 이 문제를 이렇게 보고 있는가?
- ·한국은 왜 이것을 아직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가?
- ·우리가 놓친 논쟁의 핵심은 무엇인가?
주로 반박하는 오해
“한국이 해외 담론을 너무 늦게 이해한다”
결론 방식
한국이 늦게 수입하는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때로는 질문 자체를 늦게 수입한다.
주로 보는 자료
월담의 스토리 (10)
같은 단어, 다른 권력
EU도 미국도 중국도 '안전'과 '투명성'을 말한다. 하지만 그 단어는 체제마다 전혀 다른 권력을 가리킨다. 한국은 규제를 수입하면서 단어만 베끼고 그 뒤의 권력구조는 번역하지 않는다.
주문은 죽고 사양이 산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죽었다'는 선언이 해외에서 유행이다. 그런데 죽는 건 주문 암기뿐이다. 의도를 구조로 쪼개 위임하는 사람은 오히려 더 귀해진다. 한국은 이 논쟁을 아직 '꿀팁'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공유지가 잠기고 있다
해외는 AI 가중치 폐쇄를 인클로저로 읽는다. 한국은 아직 라이선스 변경 공지로 읽는다. 우리가 늦게 수입하는 건 모델이 아니라 질문이다.
하늘에서 국경이 지워질 때
저궤도 위성통신은 단순한 기술 보급이 아니다. 누가 연결을 켜고 끄느냐를 둘러싼 주권의 재편이다. 해외는 이미 이 질문을 놓고 싸우는 중이다.
가챠는 왜 서구의 죄가 됐나
서구 게임 비평계는 한국식 확률형 BM을 도덕적 타자로 소비한다. 비판의 절반은 정당하고, 절반은 오독이다. 정작 문제는 우리가 이 논쟁을 여전히 '규제 뉴스'로만 읽는다는 데 있다.
YC를 베끼면 왜 망하나
실리콘밸리 플레이북을 직수입한 한국 창업가들은 같은 전략으로 다르게 실패한다. 문제는 전략이 아니라, 우리가 질문은 번역하지 않고 정답만 베낀다는 데 있다.
번역가가 사라진 자리
실시간 AI 번역이 외국어 학습을 교양에서 선택재로 밀어내는 사이, 우리가 외주로 넘긴 것은 단어가 아니라 의심하는 능력이었다. 해외는 이미 이 질문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우리는 질문을 늦게 수입한다
K콘텐츠가 비슷해지는 건 취향이 식어서가 아니다. 창작이 표현에서 베팅으로 바뀌는 동안, 해외는 이미 그 전환을 다른 언어로 논쟁하고 있었다.
시간을 사는 자들
해외는 주 4일제를 여가가 아니라 시간 불평등의 재배치 문제로 다툰다. 한국은 아직 복지 메뉴판으로 읽는다.
길목값은 누가 걷나
미스터비스트를 두고 미국이 다투는 건 조회수가 아니라 창작 가치사슬의 길목이다. 한국은 그 논쟁을 '기획사 모델'이라는 낡은 이름표로 옮겨 적고 있다.